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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과 원화 약세로 대한민국 실질 국민소득이 감소하고 있다. 2018년 이후 1인당 국민소득은 원화 기준으로 증가했으나, 달러 기준으로는 정체 상태에 있다. 반면, 미국은 달러 강세와 높은 금리 정책을 통해 국민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두 국가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으로의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경제는 원화 약세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본 유출이 심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변과 대한민국 실질 국민소득 감소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 전날보다 10.1원 하락한 1,426.9원을 기록했다. 당국은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실질 국민소득의 하락세는 뚜렷하다.

2018년 이후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GNP)은 원화 기준으로는 증가했으나, 달러 기준으로는 정체 상태에 있다. 이는 원화 가치 하락과 맞물려 국내 경제 성장의 한계를 드러낸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은 달러 강세와 높은 금리 정책을 통해 국민소득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두 국가 간 소득 격차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출처: 지표누리_한국은행, 국민계정_ 원화 기준 1인당 GNP는 증가하고 있지만, 2018년 이후 달러 기준 1인당 GNP의 경우 정체 상태이다.

특히, 2018년 이후 미국의 M2 통화량은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 달러의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할 때, 달러 기준으로 국민소득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는 사실은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한국 국민들의 경제적 위치가 점차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tradingeconomics_Federal Reserve 미국 M2 공급량_ 미국 M2 통화 공급량은 2020년을 기준으로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2018년과 비교했을 때 현재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나타나는 현상, 한국의 미래?

2023년 이후 미국 주식과 달러 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미국으로의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10월 누적 투자액에서 내국인의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액은 623억 달러에서 1,058억 달러로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액은 409억 달러에서 401억 달러로 감소하며 자본 유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사례는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국제적 신용도 하락이 극단적으로 전개될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아르헨티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달러당 20페소도 안 되던 환율은 현재 1달러당 1,000페소를 초과했으며, 한때 세계 5위 경제 대국이었던 아르헨티나 국민의 50% 이상이 현재는 기본적인 생계유지도 어려운 빈곤층에 속한다고 밝혔다.

▲출처: investing.com_USD/ARS 아르헨티나 환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11월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53.9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이는 아르헨티나 외환보유액의 약 2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안정적인 편이며, 두 나라의 경제규모 차이를 고려할 때 아르헨티나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원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민소득 정체가 맞물려 자본 유출이 심화되고 있으며, 2021년 말 4,631.2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이 2년 만에 10% 이상 감소한 점은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출처: 한국은행_ 2024년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2021년 말 대비 10% 이상 감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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