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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22년 소득 이동성 통계」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계층 이동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통계는 약 1162만 명, 496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패널 데이터를 활용하여 소득 변화의 흐름을 시간에 따라 추적한 결과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출신 배경과 계층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는 ‘수저론’이 확산되며, 노력의 가치를 폄하하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통계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변화의 가능성

▲출처: 통계청_소득분배지표 작성방법 및 의의

「2017~2022년 소득 이동성 통계」에서는 5분위 배율 소득분배지표를 통해 소득의 이동과 변동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전체 소득 분위에서 이동한 사람은 34.9%였으며, 그 중 상향 이동한 사람(17.6%)이 하향 이동한 사람(17.4%)보다 조금 더 많았다. 특히 소득 2분위의 이동 비율이 50.1%로 가장 높았고, 2분위의 28.8%는 3분위 이상으로 상승했다. 반면, 1분위의 69.1%와 5분위의 86.0%는 소득 분위에 큰 변동이 없었다. 소득 5분위에 속한 사람들은 소득 변동이 적고, 상위 계층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었다.

▲출처: 통계청 「2017~2022년 소득 이동성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35%가 소득 계층 이동을 경험하며,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18%는 매년 상향 이동을 하고 있다.

성별로 살펴보면, 상향 이동 비율은 남성 17.2%, 여성 18.0%였으며, 하향 이동 비율은 남성 16.8%, 여성 18.0%로, 여성의 소득 이동성이 각각 0.7%p, 1.3%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상향 이동성은 2020년까지 증가한 후 감소세를 보였고, 하향 이동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여성은 2020년을 제외하고 상향 이동성이 감소했으며, 하향 이동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39세)의 소득 이동 비율은 41.0%로 가장 높았고, 노년층(65세 이상)은 25.7%로 가장 낮았다.

▲출처: 통계청_「2017~2022년 소득 이동성 통계」

2022년까지 소득이 증가한 사람은 64.4%, 하락한 사람은 32.9%였으며, 소득 증가가 10% 미만인 사람들의 비율은 22.0%로 가장 많았다. 이 비율은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소득 상승 폭이 작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2017년 소득 1분위에 속한 사람의 68.7%는 2022년까지 1분위를 탈출했으며, 5분위에 속한 사람 중 63.1%는 5분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통계청 「2017~2022년 소득 이동성 통계」에 따르면, 매년 전체의 약 60%가 절대소득이 상승하고 있다.
▲출처: 통계청 「2017~2022년 소득 이동성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31%의 소득 1분위 계층이 상위 계층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소득 이동성 통계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을 기준으로 계층 이동을 평가했다. 소득 중심의 접근 방식은 개인의 경제적 성과를 직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소득은 단기적인 경제활동 성과에 불과하며, 자산 축적과 같은 장기적 변화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통계는 개인의 노력으로 경제적 성과를 이루고 계층 이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득분배지표는 전체 인구를 소득 순서대로 나누어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의 평균 소득을 비교하는 지표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득 배율은 5분위 배율과 10분위 배율이다. 5분위 배율은 전체 인구를 5개 그룹으로 나누고,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와 가장 낮은 1분위의 평균 소득 사이의 비율을 나타내며, 10분위 배율은 전체 인구를 10개 그룹으로 나누어 10분위와 1분위의 평균 소득 사이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 배율들은 소득 불평등을 측정하고,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 간의 소득 격차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해당 통계는 자산이 아닌 소득을 기준으로 한 계층 이동을 설명하고 있어 실질적인 계층 이동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면, 여전히 개인의 노력에 의해 계층 상승을 이루는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점에서 희망적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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