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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발표한 《한국 부자 보고서》_ 부자

2024년 KB금융지주가 발표한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이상 & 거주주택 포함 부동산자산 10억원이상 보유 한 사람을 부자의 기준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기준은 예금, 주식, 채권, 펀드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을 포함하며, 부동산 자산은 제외된다. 2024년 한국의 부자 수는 46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나 이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코로나19 이후 자산 가격 폭등기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 특징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8.8%와 7.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급등기에 편승한 이들이 많았으나, 2023년부터 자산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부자 수 증가 폭도 급격히 줄었다. 특히 2022년에는 금융자산이 4.7% 감소하며, 이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자산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서는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고자산가와 3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자산가를 별도로 구분하며, 이들 간의 자산 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고자산가는 전체 부자의 2.2%에 해당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전체 금융자산의 44.8%를 차지한다.

2024년 초고자산가의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267조 원으로 집계된 반면, 금융자산 100억~300억 원 구간의 고자산가는 자산이 2.9% 감소했다. 이는 부자 내에서도 상위 계층으로 자산이 집중되는 현상을 나타낸다.

부동산은 여전히 한국 부자의 핵심 자산으로, 부자들의 총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5.4%에 달한다. 특히, 법인명의 부동산 자산은 2023년 대비 26.4% 증가하며 부동산 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개인명의 부동산은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법인명의 부동산은 주로 고가 주택 및 근생건물 거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반면, 부자들이 보유한 주식과 거주용 외 주택 비중은 각각 소폭 증가하며, 자산 다각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부자들의 투자 성향도 변화하고 있다. 금융자산이 많은 부자일수록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경향이 뚜렷하며, 올해 주식으로 수익을 얻은 부자는 32.5%에 달했다. 한편,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져, 부자의 38.9%는 이를 유망한 투자처로 평가했다. 그러나 높은 변동성과 내재 가치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가상자산 투자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부자들도 여전히 많았다.

특히, 해외 자산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해외 주식에 투자한 부자의 비율은 11%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47.5%로 급증했다. 이는 원화 가치 하락 우려와 국내 자산 시장의 매력도 감소, 그리고 해외 자산의 높은 수익률 기대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 채권 및 외화 현금을 포함한 해외 자산 비중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점차 글로벌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이 경기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 상황 등을 주요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 다각화와 새로운 투자처 모색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초고자산가 중심으로 자산이 집중되며 부자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국내 투자 매력도 하락이 지속되면 자본 유출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담고 있다.

2024 한국 부자 보고서.pdf
5.5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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