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 개인의 삶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명 도구로 자리 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SNS를 시간 낭비라며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SNS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 플랫폼은 우리 삶의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
SNS, 그저 시간 낭비인가?
많은 사람들이 SNS를 단순히 시간을 소비하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유명한 축구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이나 몇몇 대학 교수들이 SNS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자주 하곤 한다. "SNS는 쓰레기"라거나 "SNS에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견을 내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SNS 사용을 꺼리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SNS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이다. SNS는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다. 잘만 활용하면, SNS는 나의 개인적인 성취와 사회적 위치를 알릴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SNS를 단순히 시간 낭비로 여기지 말고, 이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SNS의 진정한 의미, 사회적 증명의 도구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증명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내용을 공유하고 좋아한다는 사실은, 나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징표가 될 수 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대체로 본래의 자신보다는 사회적 평가와 증명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누구나 자신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받기를 원하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거나 대할 때는 사회적 평판이나 증거를 바탕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흔히 이성을 볼 때 겉모습보다는 내면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 자신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과 비슷하다.
우리가 전문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신뢰하는 이유는, 그 자격증을 통해 이미 사회적으로 본인의 가치가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은 매번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필요 없이 이미 사회적 신뢰를 얻었기 때문에, 신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SNS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SNS를 통해 자신을 증명할 때, 지속적으로 그 가치를 입증하는 것보다 중요한 기록을 한 번 남겨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 증명을 쌓아갈 수 있다.
과거에는 주로 시험에 합격하거나, 큰 조직에 들어가면서 사회적 증명을 쌓았다. 그러나 요즘은 SNS라는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사회적 증거를 남기고 이를 남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기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몇 달 전까지 나는 SNS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하고 싶었지만, 남들에게 보여줄 거리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런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부끄럽다고 느꼈다. 그러나 어느 순간, SNS가 사회적 증명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증거가 부족한 사람일수록, 작은 일이라도 SNS에 남겨 자신을 증명하는 기록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자신에게 맞는 SNS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경험과 성취를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나는 SNS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서, 우선 블로그를 시작했다. 블로그에 내 기록을 남기는 것이 익숙해지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다른 플랫폼을 이용해 사회적 증빙 자료를 남겨볼까 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사회적 증빙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매일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큰 대회에서 입상하지 않아도 매일 자신이 그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증거를 기록할 수 있다. 그 사람이 매일 운동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SNS를 통해 그가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날 수 있다. 이처럼 SNS는 작은 일상적 실천을 기록함으로써, 그 사람이 어떤 성취를 이루지 않았더라도 그 사람의 지속적인 노력과 성실함을 사회적으로 증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나만의 기록이 주는 기회
그러한 점에서 이미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보다, 지금의 나처럼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SNS 활용이 더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사회적 인정이나 성취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나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증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바로 그 점에서 SNS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기록은 내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과정을 겪고 있는지를 세상에 공유하는 것이다.
SNS를 통해 내가 쌓아온 경험과 발전을 공유하는 것은 단순히 나를 알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내 기록을 보고, 내가 어떤 노력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나에 대한 사회적 증명이 될 수 있다.
SNS는 나를 사회적으로 증명하는 중요한 자격증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지', '어떤 직위를 갖고 있는지'와 같은 외적인 성취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점에서 변화를 겪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이 된다.
내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꾸준히 보여준다면, 그것은 나의 '가치'를 입증하는 방법이 된다. 작은 일상적인 변화들이 모여 결국 나를 차별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사회적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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