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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를 이용해 현물 $1,000과 선물 $200 short 포지션을 5:1로 섞어서 예금 상품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현물과 short 포지션에 5:1 비율을 적용한 예금 상품 만들기

바이낸스, 바이비트, 오케이엑스 등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선물 포지션에 따라 펀딩비를 받을 수 있다. long, short 비율에 따라 펀딩 비율이 달라지지만,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바이낸스 선물거래 펀딩 수수료는 0.01%이다.

즉, 현재 Short 포지션을 보유하는 경우 선물 포지션 규모 x 0.01% 금액을 8시간마다 한 번씩 받을 수 있다.

따라서 $1,200을 이용해 현물 $1,000, short position $200에 5배 레버리지를 적용해 현물과 선물 5:1 의 합성 금융상품을 만들게 되면 펀딩 수수료가 일정하게 유지된 다는 가정 하에

$200 x 5 =$1,000에 대해 $1,000 x 0.01% = $0.1의 펀딩 비용을 8시간에 한 번 받게 되며, 해당 포지션을 1년간 유지하는 경우 $0.1 x 3 x 365 = $109.5의 수익이 발생하며 이는, 전체 포지션의 기초비용 $1,200을 고려하면, 1년간 약 9.125%의 이자 수익을 받는 예금상품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금 손실이 없는 이유

  1. 현물과 선물의 상쇄 효과

현물 $1,000는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한 것이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자산 가치가 증가하고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자산가치가 감소한다.

반대로 $200의 short 포지션을 5배 레버리지로 적용하여 총 $1,000 규모의 short 포지션이 형성된다. $1,000 규모의 short 포지션의 경우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선물 포지션 가치가 하락하고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선물 포지션 가치가 상승한다.

즉,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두 포지션의 가치가 서로 상쇄되어 총 자산가치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비트코인 가격에 관계없이 합성 금융상품의 가치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장점

  1.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경우, short 포지션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비트코인 수량을 늘릴 수 있다.
  2. 환율 상승과 김치프리미엄이 높아질 경우 추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경우에 따라 최대 10% 이상 치솟기도 한다.
  3. 현물과 short 포지션의 비율을 조절하여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단,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short 포지션 비율을 잡는 경우, 거래 수수료가 많아질 수 있어 적절한 조율이 필요하다.(현물 $1000, short $50 x 20배 포지션을 유지하는 경우 10.43%이상 수익률이 발생한다. 하지만 5%이상 가격이 상승 할 때마다 short position이 강제 청산되기 때문에 그 때마다 계속 리벨런싱을 통한 포지션 재조정이 필요하며, 포지션 재조정이 이루어 질 때 마다 계속 거래 비용이 소비된다.)
  4. 세금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암호화폐 수익금에 대한 소득세 규정이 없고 2025년 1월 1일 이후 부터 기타소득으로 분류되어 과세된다. 이 경우 매년 250만원 까지 비과세 되면 250만원 이상 금액에 대해선 22%(소득세 20% + 지방세 2%)가 분리과세 될 예정이다. 하지만 예금 이자소득의 경우 기본세율 15.4%(소득세 14% + 지방세 1.4%)가 적용되고 매년 2000만원 초과 분에 대해선 누진과세가 적용되어 최대 45%의 종합소득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소득 수준에 따라 적절한 절세수단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5. 달러 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USDT, USDC 등을 구매해 바이낸스, 바이비트, 오케이엑스와 같은 해외 거래소로 보내면 USDT, USDC 예금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위에서 말 하는 합성 금융상품을 만들어 직접적인 투자를 할 수 도 있고 아니면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자체 예금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바이낸스에서 제공하는 USDT예금 상품은 5.21%, USDC예금 상품의 경우 6.25%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위험 요소

  1.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거나 환율이 하락하면 예상했던 이자 보다 더 적은 수익이 발생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2. 바이낸스, 바이비트, 오케이엑스와 같은 거래소는 세계 1, 2, 3위의 암호화폐거래소이다. 하지만 그런 거래소가 파산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투자금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
  3. 현물과 선물 거래 시 수수료가 필요하다. 바이낸스의 경우, 현물 구입 시 0.02%, 판매 시 0.05%, 선물 구입 및 포지션 종료 시 각각 0.04%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를 계산하면 $1,000에 대해 총 0.15%의 수수료가 소요된다. 9.125%의 이자율에서 거래 수수료를 제외하면 실질 이자율은 8.975%가 된다. 즉,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계속 리벨런싱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리벨런싱이 많아 질 수록 수익률은 하락하게 된다.
  4. short 포지션에 5배 레버리지를 적용한 경우, 가격이 20% 이상 상승하면 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수 있다. 이때 비트코인 현물의 20%를 처분해 포지션을 재조정해야 한다. 가격 변동이 심한 경우, 리밸런싱을 계속 해야한다. 갑작스런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인해 Short 포지션기 강제 청산되고 아직 리벨런싱 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면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수익률은 얻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에 대한 손실만 볼 수 있다.
  5. 마지막으로 펀딩 수수료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펀딩 수수료는 long/short 비율에 따라 변동된다. 일반적으로 long 포지션 비율이 높아 short 포지션이 펀딩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드물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 short 포지션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long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을 경우 예상 했던 것 보다 더 많은 펀딩 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바이낸스 펀딩 수수료는 한때 0.06%까지 상승하여, 이를 연이자로 환산하면 65.7%에 달했다.

이러한 방식은 실제로 ENA Coin의 스테이블 코인인 USDe에 대한 스테이킹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용자는 USDT나 USDC 등 다른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여 USDe를 구입할 수 있다. ENA 운영진은 발행된 USDe로 얻은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하여 이더리움을 구입하고 이를 통해 수익 구조를 만든다. 구체적으로, 운영진은 얻은 USDT와 USDC의 50%를 사용하여 이더리움을 구매하고 이를 스테이킹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나머지 50%는 이더리움 선물시장에서 short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펀딩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 구조는 두 가지 수익원에서 발생하는 이자(이더리움 스테이킹과 short 포지션의 펀딩 수수료)를 활용하여 USDe 스테이킹 참여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1. 이더리움 스테이킹: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면 네트워크의 보상으로 이더리움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은 스테이킹된 USDe를 보유한 사용자들에게 분배된다.
  2. Short 포지션: ‘Short 포지션’은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할 때 이득을 보는 방식이다. 운영진은 이더리움 선물시장에서 이더리움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선물 계약을 통해 이더리움을 ‘파는’ 포지션을 취한다. 이때, short 포지션을 유지하면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할 경우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선물시장에서는 펀딩 수수료라는 개념이 존재하는데, 이는 특정 포지션에 대해 이자가 오가는 형태로, short 포지션을 유지하는 동안 수수료를 지급받을 수 있다.

스테이킹된 USDe에 대한 이자는 이 두 가지 수익원(이더리움 스테이킹과 short 포지션에서 얻은 펀딩 수수료)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지급된다. 예를 들어, 100만 USDe가 발행되었고 그 중 10만 USDe만 스테이킹되면, 나머지 90만 USDe는 스테이킹되지 않은 상태로 남는다. 이 경우, ENA 운영진은 스테이킹된 10만 USDe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급한다. 이 이자는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short 포지션에서 발생한 수익을 바탕으로 지급된다.

이러한 구조는 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락장에서는 short 포지션에 대해 지급되는 펀딩 수수료가 음(-)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는 운영진이 short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고, 오히려 손실을 보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short 포지션에서의 펀딩 수수료가 음수가 될 경우, short 포지션을 유지하는 대신 이를 보유하는 데 드는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는 운영진이 short 포지션을 통해 얻는 수익이 아닌, 오히려 그 비용이 수익을 잠식하게 된다. 만약 이 상황에서 USDe를 구입한 다수의 사람들이 USDe를 달러나 USDT, USDC 등 다른 스테이블 코인으로 환전하려 한다면, USDe는 그 가치를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페깅 상태가 무너지며, USDe의 안정성이 떨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따라서 ENA Coin의 USDe는 높은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지만, 시장의 불확실성, 특히 펀딩 수수료의 변동성에 따라 이자 지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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